경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사입니다. 경제의 상황에 따라 소비, 투자, 취업 등의 결정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경제의 상태와 방향을 측정하고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들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기동행지수입니다. 오늘 경기동행지수가 무엇인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동행지수의 정의와 의미
경기동행지수(Coincident Composite Index, CCI)는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현재의 고용, 소비, 생산, 서비스업 등의 지표들을 통해서 현재 경제의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경기동행지수는 기준연도를 100으로 두고 현재 지표가 얼마나 올랐나 내렸나를 따집니다. 예를 들어, 2020년을 기준연도로 하고, 2024년 4월의 경기동행지수가 111.9라면, 2020년 대비 11.9%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경기동행지수는 실제 경기와 함께 변동하는 개별지표를 가공·종합하여 만든 지수로 현재 경기 상황 판단에 이용됩니다. 경기동행지수가 증가하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감소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경기동행지수는 경기의 전환점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경기의 전환점이란 경기가 상승기에서 하강기로, 또는 하강기에서 상승기로 바뀌는 시점을 말합니다. 경기동행지수가 최고점이나 최저점을 찍고 반전되는 시점이 경기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동행지수의 구성과 계산
경기동행지수는 총 7개의 구성지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구성지표는 현재의 경기를 반영하는 생산, 소비, 고용 등의 분야에서 선정된 것입니다.
- 노동투입량 (비농림어업취업자수)
- 총 산업생산지수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제조업 포함)
- 제조업 가동률지수
- 생산자출하지수
- 전력사용량
- 도소매판매지수
- 비내구소비재 출하지수
각 구성지표는 원시자료로부터 정규화(normalization)와 표준화(standardization) 과정을 거쳐서 동일한 척도로 변환됩니다. 정규화는 원시자료의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자료를 조정하는 방법입니다. 표준화는 원시자료의 단위를 없애고, 평균이 0이고 표준편차가 1인 표준정규분포로 변환하는 방법입니다. 정규화와 표준화를 통해 각 구성지표는 비교 가능하고 합산 가능한 수치로 바뀝니다.
그다음, 각 구성지표에 가중치를 곱하여 합산합니다. 가중치는 구성지표의 경기변동에 대한 영향력을 반영하는 계수입니다. 가중치는 통계청에서 매년 재계산하고 발표합니다. 가중치를 곱한 구성지표의 합을 다시 기준연도의 값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면 경기동행지수가 됩니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CCIt는 시점 t의 경기동행지수, wi는 구성지표 i의 가중치, Xit는 시점 t의 구성지표 i의 값, Xi0는 기준연도의 구성지표 i의 값입니다.
경기동행지수의 해석과 활용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경기동행지수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현재 경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4월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동행지수가 97.1로 급감했다면, 이는 2020년 기준으로 경제가 2.9% 축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2021년 4월에 경기동행지수가 111.9로 증가했다면, 이는 2020년 대비 경제가 11.9% 확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동행지수는 경기의 전환점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경기의 전환점이란 경기가 상승기에서 하강기로, 또는 하강기에서 상승기로 바뀌는 시점을 말합니다. 경기의 전환점을 알면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2008년 11월에 경기동행지수가 100.8로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경기가 하강기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2009년 7월에 경기동행지수가 95.9로 최저점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경기가 상승기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며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 상태와 전환점을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이를 통해 투자, 소비, 취업 등의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동행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면, 이는 경제가 호황을 맞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투자를 확대하거나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동행지수가 하락하고 있으면, 이는 경제가 불황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하므로, 투자를 축소하거나 소비를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경기동행지수는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고 있으므로, 통계청 홈페이지나 e-나라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경기동행지수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경기동행지수는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이므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